내가 아름답게 생각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알고 지낸지는 몇 년 안됐지만 그의 마음이 항상 신령님을 바라보고 조상님 생각하는 순수한 사람이다.그의 삶이 평탄치도 않았지만 긴 고통과 삶의 무게를 이기고 우뚝 서서 전진하는 모습이 난 아름답다.

학창시절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에 빠졌고 결실로 귀한 아들을 얻었지만 아내의 가출로 고통스러운 젊음을 보냈고, 살아가야하는 경제적인 문제는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겨야만 했던 슬픈 남자,

몇 번은 시설로 아이를 찾아보곤 했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고 빈손으로 시설로 아이를 보러간다는 마음의 짐때문에 남자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가슴 한구석은 아리고 아들은 그의 가슴에 자욱은 선명하지만 머리로는 흐릿해질 무렵 한 여자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무속의 세계는 전혀 몰랐던 그 남자는 새로 만난 아내에게서 무속을 접하게 되었고 아내는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남자는 힘을 다해 무속인 아내를 위하여 뒷바라지를 했고, 그녀가 바른 무당 , 많은 무당들이 말하는 잘 불리는 무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10년을 하루같이 아내를 위하여 최선을 다했건만 이 남자 경인년 아내를 잃었다.

무녀인 아내가 큰 이유도 없이 자신의 신당에서 스스로 목을 메었다.

남자는 황당했고, 죽음을 택한 아내가 이해가 안되었으며, 더더욱 제가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이황당한 사실에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괴로웠으리라.

나는 많은 걱정을 하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남자를 지켜보아야만 했다.

1년이 훌쩍 지나버린 오늘 그 남자는 무척이나 강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아내가 떠나고 난후 남겨진 많은 부채도 다 해결하고 얼마 전 자그마한 집을 구해 이사도 하였다.

더욱 기쁜 일은 이 남자 오래전 시설에 맡겨야만 했던 아들, 그 아들을 만났다.

아이는 일찍 부모와 이별의 충격으로 지적장애가 왔지만 키도 크고 아빠를 닮아 멋진 모습으로 성장했다.

훌쩍 커버린 아들의 모습에 아빠는 가슴이 아팠을꺼고 또한 벅차올랐을 것이다.

잠시도 아빠의 손을 놓지 않는 아들의 모습이 예뻤다.

이제 이 부자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할 것이다.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중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남자는 아이를 찾았고 아들이 장애를 가졌음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기뻐했고 아들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노라 다짐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멋진남자,멋진아빠의 모습이다.

나는 이 멋진 남자 멋진 아빠에게 큰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이 남자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 주세요.

그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